기타

비베카 블롬크비스트 Viveca Blomqvist
76세|여성|211cm 마른 체형|스웨덴

외관

노파의 허리는 오래 전부터 굽어 있었다. 셋방의 낮은 천장에 길이 들었다기보다는 세월이 그를 숙여들게 만든 것이다. 그는 늦도록 이어진 임무를 마치고 돌아와 안방 불을 켠다. 희게 바른 벽에 곰팡이가 슬어 있는데, 노파의 누르죽죽한 뺨에도 검버섯이 점점이 잡혀 있기 때문에 방이 주인을 닮았다는 인상을 준다. 노파는 해진 손끝으로 해진 외투를 벗어 옷걸이에 걸쳐 둔다.

성격

그는 점잖은 노인으로 보여진다. 정중하게 인사하고, 긴 털에 벼룩이 엉킨 개를 손수 빗기고, 길가에 쓰러진 기물을 바로세우는 건실한 인격을 갖췄다는 의미다. 스웨덴 사람들은 그를 본받고 싶은 어른으로 일컫지만 그는 이상적인 인간상을 모방할 뿐이다. 성실하게 사는 것도 사회선교 단체를 후원하는 것도 그저 사회가 그것을 원하니까….

기타

젊을 적의 삶은 또렷이 기억나지 않는다. 운전수였던 적도 있고 화부였던 적도 있고 애연가였던 적도 있는 것 같다. 발현하고부터는 줄곧 비슷했다. 자사의 고지식한 일벌레. 그는 이르게 출근하고 느지감치 퇴근한다. 주로 바깥에서 일하지만 외근이 없을 땐 책상머리에 앉아서 잡무라도 떠맡는다. 과중한 업무량에 비해 봉급은 많지 않은데 그마저도 대부분 후원하거나 사촌편에 부친다.

원본 프로필 이동 (비공개 문서)

arrow_upward